대학로에서 공연되는 비아 에어 메일. 작품평이 좋아, 친구와 함께 관람하고 왔다.
공연 : 비아 에어 메일
장소: 대학로 TOM 1관
시간: 2024.05.05 2시
소설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이미 아는 줄거리일 테고,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뒤에 전개되는 스토리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스토리가 익숙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뮤지컬이란 이 모든 것을 연기와 함께 노래로 들려주는 공연이 아니 던가. 그만큼 배우들의 노래는 한곡 한곡이 모두 아름다웠고,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도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사담이지만, 예전에는 춤 잘 추는 배우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있었다면, 요즘 뮤지컬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 그리고 춤이 모두 잘하는 것 같다. 비아 에어 메일의 배우들도 연기뿐 아니라 노래 실력도 출중해서 인상적이었다. 위에 스토리 소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극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메일보이도 첫 장면에서 극을 소개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도 아마 이들의 매혹적인 노래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 공연 관람에서 한 가지 악조건을 꼽자면, 뒷좌석에 부부가 어린이 두 명을 동반해서 왔는데, 아이들이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바스락거리고 의자를 툭툭 쳐대는 통에 공연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좋은 마음으로 공연장을 방문했겠지만, 오히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관람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극장에서도 관람가를 8세 이상으로 제한했던데, 연령 제한은 좀 더 고학년으로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