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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비아 에어 메일

by Aliciajoa 2024. 5. 7.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비아 에어 메일. 작품평이 좋아, 친구와 함께 관람하고 왔다. 

 

 

공연 : 비아 에어 메일

장소: 대학로 TOM 1관

시간: 2024.05.05 2시

 

 
이 극은 생텍쥐베리의 "야간비행"을 모티브로 창작된 창작극이라고 한다. 때는 1920년대. 전쟁터에서 전투기를 몰던 비행사들은 이제 항공우편과 여객 운송을 위해 비행기를 몰고, 운수회사와 여객 운송사들은 더 빠른 신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각축을 벌인다. 
 
비행사 파비앙은 야간 비행을 좋아한다. 언젠가 아내 로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야간 비행을 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아내 로즈는 위험한 야간 비행을 하는 파비앙을 걱정하는데. 어느 날 우편국 리비에르 국장의 부탁으로 파비앙은 신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비행을 나서고, 로즈가 걱정하지 않도록 그녀에게는 비행을 한다고 알리지 않고 떠난다. 운항 중 폭풍우를 만난 파비앙을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살아 돌아올 수 없었다. 파비앙을 파견했던 리비에르 국장을 악천우 속에서도, 친구였던 파비앙을 찾기 위해 수색기에 오르지만 결국 그의 죽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비행사들이 출발하기 전에 남긴다는 편지가 로즈에게 전달되었다. 

 

 

 

 

 

 

 

소설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이미 아는 줄거리일 테고,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뒤에 전개되는 스토리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스토리가 익숙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뮤지컬이란 이 모든 것을 연기와 함께 노래로 들려주는 공연이 아니 던가. 그만큼 배우들의 노래는 한곡 한곡이 모두 아름다웠고,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도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사담이지만, 예전에는 춤 잘 추는 배우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있었다면, 요즘 뮤지컬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 그리고 춤이 모두 잘하는 것 같다. 비아 에어 메일의 배우들도 연기뿐 아니라 노래 실력도 출중해서 인상적이었다. 위에 스토리 소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극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메일보이도 첫 장면에서 극을 소개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도 아마 이들의 매혹적인 노래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 공연 관람에서 한 가지 악조건을 꼽자면, 뒷좌석에 부부가 어린이 두 명을 동반해서 왔는데, 아이들이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바스락거리고 의자를 툭툭 쳐대는 통에 공연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좋은 마음으로 공연장을 방문했겠지만, 오히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관람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극장에서도 관람가를 8세 이상으로 제한했던데, 연령 제한은 좀 더 고학년으로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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